평균 출하가격 작년 4분기 첫 역전이어 올 1분기도 밀려
韓 2년새 183달러 인하…日은 35달러 ‘대조’
2500달러이상 프리미엄 시장서도 日 약진
프리미엄 이미지 약화 우려…기술력 승부해야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한국과 일본의 평균 TV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출하한 TV 평균가격은 작년 4분기 소니 등 일본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일본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업체가 2006년 세계 TV 시장 패권을 잡은 이후 ‘기술의 일본’을 누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가했지만 최근 중국의 ‘저가’와 일본의 ‘고가’ 사이에서 또 다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과 LG의 TV 평균가격은 626.9달러로 일본 업체(636.9달러)보다 10달러 낮았다. 이는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분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일본이 708.2달러, 한국은 682.6달러로 25달러 이상 격차를 보이며 10년래 처음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그간 힘들게 쌓아온 프리미엄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 TV제조사들의 평균 출하가격이 일본을 밑돈 것은 최소 10년 만이다. 자료 검색이 가능한 지난 10년간 수치를 살펴보면, 국내 TV 제조사들의 평균 가격은 2011년 1분기 499달러로 일본(482달러)보다 앞섰다.
2018년 1분기에는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제조사 평균가격이 800달러(809.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 1분기에는 6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2년새 183달러 떨어진 것으로, 같은 기간 일본이 35달러 하락한 것과 5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가격하락폭이 전년대비 15.4%로 톱3 TV업체 중 가장 컸다. LG전자 역시 2.7% 하락했다. 반면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1.7%, 16.5% 인상해 대조를 보였다.
한·일 TV업체간 가격전략 차이는 글로벌 패널시장 변화와 각기 다른 주력시장·제품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우선 중국의 파상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급락한 것이 국내 업체들의 가격인하 여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본 업체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비중이 높은 자국 시장이 주력인 것도 영향을 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은 전체 출하량 자체가 한국 업체보다 많이 적은 상태에서 자국 중심으로 대응 중”이라며 “일본은 OLED 선호도가 높고, 여전히 OLED 패널 판가가 높다보니 TV 평균판매단가 축소폭도 국내업체보다 작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평균가격 외에 2500달러(약 303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올 1분기 한국 TV제조사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67.9%로 작년 1분기(73.9%)보다 6%포인트 줄었다. 반면, 일본 업체는 같은 기간 22.6%에서 29.8%로 7.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하락분 이상을 일본이 가져간 셈이다.
TV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전체 TV시장 판매 대비 2~3% 수준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는 전체 라인업에 하방효과가 크다”며 “한·중·일 구도에서 보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의 하락세가 급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중국업체와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통한 기술력으로 빠르게 차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