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한명이 초월적 존재다. 바르셀로나FC의 ‘남미 삼각편대’ 멤버들이 각자 A매치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들이 처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엘 클라시코에서는 이들 각자의 파괴력이 한 데 모여 종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공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샤는 이번 시즌 기존 멤버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ㆍ아르헨티나), ‘황제의 후계자’ 네이마르 다 시우바(22ㆍ브라질)에 ‘핵이빨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ㆍ우루과이)를 보강해 가공할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른 바 남미 삼각편대다.

수아레스는 A매치 복귀 2경기만인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오만 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번 친선경기에서 후반 12분과 후반 21분에 각각 골을 뽑아 우루과이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전(2-1 우루과이 승)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복귀 첫 경기이던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침묵했으나 불과 3일만에 실전감각과 득점포 가동능력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금지와 4개월 동안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지하도록 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징계를 완화해 FIFA 주관이 아닌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소속팀 훈련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네이마르는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일본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같은 날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과 후반 3분과 32분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36분께 카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4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그가 넣은 점수 그대로 4-0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지도대국에 나서 한수 가르침을 준 것 같은 초월적 기량과 여유가 배어났다. 일본 매스컴은 자국 팀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이마르 혼자 일본을 분쇄했다. 한계를 알 수 없는 존재”라며 네이마르를 침이 마르도록 호평했다.

메시도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였다. 후반 교체 출격해 30분만 소화하고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7-0 대승을 거뒀다.

사실 홍콩 정도는 메시가 나설 경기가 아니었다. 단지 팬서비스로 출장했다고 보는 게 옳다. 그는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15분께 투입돼 단 6분 뒤인 21분께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6분 뒤엔 동료 니콜라스 가이탄의 6번째 골을 도왔다. 12분이 다시 지난 후반 39분엔 이번 경기 마지막 7번째 골이자 자신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앞서 가졌던 브라질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를 만회했다.

축구 실력이 열등한 아시아권의 홍콩과 일본, 오만은 애초에 메시와 네이마르, 수아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팀은 아니었다. 양측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때는 홈 관중도 평소와는 다르게 반응한다. 이들은 화려한 기량과 막강 화력을 맘껏 선보이며 이들 국가의 축구팬들로부터 자국 선수 이상의 응원을 받았다.

각자 자국 A매치에서 발끝 감각을 제대로 끌어올린 세 선수는 이제 바르사에서 곧 호흡을 맞춘다. 이들의 활약은 리그에서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발동이 제대로 걸려 있기 때문이다.

메시는 올시즌 최전방 공격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새로 영입한 수아레스와 활동 범위가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정 차원이다. 결론적으로 이 시도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7경기에 나서 무려 6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 부문 한쪽만 이렇게 성적을 내도 최우수급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6경기 7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출전시간을 고려하면 90분당 1.84골이란 가공할 득점력이다.

수아레스는 FIFA의 징계기간을 채운 뒤인 오는 26일 ‘엘 클라시코’에 맞춰 복귀한다. 지난 시즌 화력 면에서 ‘갈락티코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다소 밀렸지만, 이번에 구축된 ‘남미 삼각편대’는 시원한 복수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레알의 에이스이자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1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덴마크와의 예선 I조 2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8월 알바니아와의 첫 경기서 0-1의 충격패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후반 45분을 넘겨서도 0-0으로 득점을 내지 못하다 인저리타임인 50분께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헤딩골이 터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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