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증시 큰 힘
상장 요건, 미래 성장성 위주로 개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세제 개편안에 대해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이 비운 자리를 메우며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개인투자자들이 건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세제 개편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어느 정도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들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수정을 지시한 바 있다.
손 부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증권 투자 과정에서 겪는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혁신기업이 증시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 진입 요건을 미래 성장성 위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증권사가 전문성·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업무를 수행하도록 상장·인수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시장의 풍부한 자금이 뉴딜사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과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