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 하이드파크와 트라팔가광장에서 한가롭게 담배를 즐기는 런더너를 더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런던 시는 세계적인 건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내 주요 공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공공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 조치로 영국에서 실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첫 금연구역이 생긴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선 2007년부터 펍, 클럽, 식당 등 폐쇄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불법이다.
이번 런던 시의 대책에 따라 트라팔가 광장, 의회 광장, 하이드파크, 그린파크 등 왕립공원 등 모두 10곳이 금연 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모두 8000헥타르(80㎢) 면적이다.
런던의 흡연 인구는 모두 120만명이다. 런던에선 매해 흡연과 관련한 질환으로 병원을 가는 인구가 5만1000명, 이런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8400명으로 추산된다.
존슨 시장은 지난해 전문가들로 구성한 독립조사기구인 런던건강위원회를 설치하고, 과감한 담배 퇴치 정책을 꾀해 왔다. 런던 시는 32개 지역구가 존슨 시장의 금연 대책을 따라와 주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 의료 관료인 데임 샐리 데이비스 교수는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담배를 따라 배우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흡연자의 권리 보호를 주장하는 단체인 포레스트의 사이먼 클라크 국장은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담배는 합법적인 제품이다. 담배 냄새를 맡고 싶지 않으면 다른 데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뉴욕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시절에 시내 전 공원과 해변에서 흡연을 금지시켜 시민의 기대수명이 3년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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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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