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달러 재진입 목전…사상최고치 경신 시간문제
코로나 재확산·약달러·인플레 헤지수요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금값이 또 급등하며 2000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각국의 저금리 기조도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증권가는 금리 인상 움직임이 나오기 전까진 추세적으로 금값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차익실현 욕구에 따른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금값이 이내 2000달러를 재차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값은 17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재차 2000달러 선에 근접했다. 금값은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2000달러를 돌파한 후 일주일 뒤인 11일엔 다시 1900달러대로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는 러시아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이 알려지고 경제 회복 가능성과 함께 실질금리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는 지난 하락세를 일시적 조정국면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세계 시장 흐름이 금값 상승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크게 보면 ▷코로나 백신 논란 등 재확산 우려 ▷달러화 약세 및 저금리 기조 장기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증가 등 3가지 측면에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백신이 3상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효과와 안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 연준 역시 안정적 경기회복을 위해 명목금리 하향 안정화를 통한 실질금리 인상 억제책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낮게 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장기화, 달러화 약세 압력과 미중 갈등은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 요인”이라며 “특히 미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전 세계 국가도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과 은 모두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께 금 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금광회사 배릭골드 주식 2100만주를 5.69억달러에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금 투심을 자극했다. 배릭골드는 세계 2위 금광업체다. 버핏은 그동안 배당이 없다는 이유로 금 투자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버핏까지 금 투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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