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기한 연기됐던 두바이듀티프리아이리시오픈이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북아일랜드 벨리메나의 갈곰 스파&골프리조트에서 치러진다. 유러피언투어는 지난주말 미국과의 팀매치 경기인 라이더컵이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공백이 생긴 그 기간에 연기된 이 대회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연초에 지난 5월말 아일랜드 마운트줄리에트에서 700만달러의 롤렉스 시리즈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소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라이더컵이 취소되자 빈 주간을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졌다. 그래서 상금을 125만 유로로 대폭 줄이고 롤렉스 시리즈에서도 제외되면서 개최될 여지가 생겼다. 장소도 아일랜드에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로 변경 하면서 검역에 따른 별도의 의무 자가격리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해 급조된 영국령에서만 대회를 순회하는 UK스윙의 연장선에서 치러지게 됐다. 곧이어 17일에는 롤렉스시리즈로 스코틀랜드 노스버윅 르레상스클럽에서 치르는 ASI스코티시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잉글랜드 런던 인근 웬트워스골프클럽에서 치르는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의 일정도 한 주씩 앞당겨 아이리시오픈 다음주부터 연달아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이후에 재개된 투어가 7월9일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개최되도록 한 것이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는 “아이리시오픈은 유럽에서 대회가 끊기지않고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이벤트였던 만큼 지난해는 존 람(스페인)이 출전해 우승했으나 올해는 유럽 선수들만의 대회로 개최된다. 대회 장소인 갈곰 골프장은 2013년부터 유러피언 챌린지투어인 북아일랜드오픈을 매년 개최하는 코스다. 유러피언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으나 7월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재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경을 넘을 때 생기는 여러 문제점에 착안해 검역은 한 번이고, 6개 대회가 이어지는 UK스윙을 만들었다. 재개전인 오스트리아오픈에 이은 유람뱅크오픈은 2부 챌린지 투어 대회였으나 선수들의 출전을 독려하기 위해 1,2부 투어를 통합해 개최했다. 상금은 절반으로 줄었으나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는 데서 선수들은 투어의 노력에 공감하고 대거 출전했다. 9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포르투갈 로열오비도스 리조트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오픈은 총상금 50만 유로지만, 같은 기간 미국의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혹은 출전을 거부한 유럽 선수들을 위한 대회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취소됐던 아프리카에서도 케냐오픈을 11월 중순에 여는 등 연기됐던 대회가 부활하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로서는 상금을 줄여서라도 대회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선수들의 기량 유지와 사업의 연관성 면에서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대신 대회의 포맷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유지한다. 유러피언투어는 올해 12월13일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까지 33개를 개최하게 된다. 취소된 대회는 20개로 많지만 국경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나라가 모인 투어에서 이만큼 대회를 개최하는 자체가 개방적이고 열린 투어 운영의 모델이다. 상금은 비록 줄어들지언정 선수들에게는 대회가 끊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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