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이달 애플 3700억 순매수…5개월만 1위
애플 주가 458.43달러…액면분할 발표 이후 7.9% 상승
테슬라, 순매수 2위…17일 1800달러 첫 돌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액면분할을 발표한 미국 주식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애플은 ‘국내 순매수 1위 해외주식’이란 타이틀을 5개월 만에 탈환했고, 테슬라는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7일까지 애플 순매수결제금액은 3억1335만1184달러(평균 환율 기준 약 3719억원)로,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순매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올 3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4월 4위, 5월 16위, 6월 50위권 밖으로 인기가 하락했던 애플은 지난달만 해도 테슬라, 아마존에 밀려 3위에 그쳤었다.
순매수 금액도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최대 순매수를 나타낸 3월(2억5917만295달러)보다 5418만889달러 많고, 지난달보다(2억975만9510달러) 1억359만1674달러 늘어났다.
현재 보관금액은 16억7561만9921달러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애플의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애플의 종가는 458.43달러로 지난달 30일 액면분할을 발표한 후 33.39달러(7.9%)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는 164.78달러(56.1%) 뛰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사우디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17일 기준 시총은 1조9600억7700만달러(약 2322조원)로 국내 증시 전체 시총보다 크다.
‘저 세상 주식’ 테슬라의 인기도 막상막하다. 8월 들어 국내 순매수금액은 1억2044만2960달러로 애플에 밀려 2위지만, 보관금액은 24억8135만4580달러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는 17일 1835.6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11일 액면분할 발표가 나온 후 4거래일간 33.6%의 폭등세다.
애플과 테슬라가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호실적과 액면분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4~6월(회계연도 기준 3분기)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고,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요건을 갖췄다.
여기에 액면분할 실시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두 기술주는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에선 전분기 2.58달러였던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이 이번 분기 2.84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EPS는 전분기(2.18달러)보다 0.48달러 높은 2.66달러로 관측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은 금번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 언급이 없었지만 언택트 관련 수혜와 서비스가 하반기에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S&P 500 지수 편입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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