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 가서 사모펀드(PEF) 회사에 다닌다는 말을 못합니다.”
라임을 시작으로 디스커버리, 옵티머스 등 자산운용사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줄 이으면서다.
사모펀드 중 헤지펀드의 문제이지만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들까지 곤욕을 겪고 있다. 펀드는 가입 제한 없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와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는 사모로 나뉜다.
사모펀드에는 PEF,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는 헤지펀드다. PEF 운용사들은 이번 헤지펀드 사태와 무관함에도 사모펀드로 묶여 명성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과거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인해 ‘PEF=먹튀’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국내에도 사모펀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2004년 처음으로 PEF 운용사가 설립됐다. 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기업 성장은 물론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냈다.
특히 PEF 운용사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상시적 구조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기업을 인수, 다양한 경영 개선 활동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판다. 망해가던 기업들이 살아나기도 하고 성장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이 신사업에 뛰어들어 새 캐시카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울러 투자처 발굴부터 투자금 회수까지의 과정에 M&A 자문, 인수금융, IPO 등의 투자은행(IB) 서비스가 필요함에 따라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PEF 운용사들은 올 들어 코로나19발 구조조정에도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두산솔루스 매각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한앤컴퍼니가 나서면서 이들의 자금 수혈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비주력 자산 및 사업 매각,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등에도 PEF 운용사들이 조력자가 되고 있다.
국내 PEF 운용사의 성장은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들이 쌓은 성과가 헤지펀드 사태로 희석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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