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능 주식 비중 약 30%…차익실현 매도 물량 쏟아져
공모가 산정 시 네이버·카카오 포함해 과대산정 지적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날 대비 1만3000원(5%) 내린 24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0% 이상 하락폭을 키웠다.
앞서 15일 상장 당일에는 시초가인 27만원 대비 4.44% 떨어진 2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빅히트 시총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7조496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35위를 기록했다.
앞서 빅히트는 전날 개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시총이 11조8800억원에 달했고, 상장과 동시에 SK바이오팜, KT&G 등을 제치고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빅히트는 당초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기록 역대 1위 카카오게임즈에 버금가는 58조4237억원의 막대한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처럼 상장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던 빅히트가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의 따상 행렬은 고사하고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첫날 개장 직후 따상을 찍은 직후 곧바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탄 끝에 마이너스로 마감하며 앞선 대형 공모주들과 엇갈린 것은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의 최근 주가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사 주가는 상장 때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이후 5일째인 지난 7월 8일 21만7000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고점을 찍은 뒤 차츰 내려 이달에는 14만~15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이틀째인 지난 9월 10일 8만1100원까지 갔다가 계속 미끄러져 이날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상장 초반의 지나친 열기가 이후 주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의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통 가능한 물량이 상장 첫날 치고는 적지 않았던 것도 변수로 꼽힌다.
빅히트는 713만주(공모 후 상장예정주식수의 21.07%)를 모집했고, 이를 포함한 상장 주식수 3384만6192주 중 1005만2575주(지분율 29.70%)는 상장 직후 거래가 가능했다.
여기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주가 약세에 한몫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빅히트는 당초 공모를 산정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구독료 등 수익을 창출한다며 업종이 다른 네이버, 카카오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빅히트의 가장 핵심 경쟁력은 현재 방탄소년단에 집중돼 있다.
빅히트도 예비투자설명서에서 회사위험 요인으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매출 편중 위험’을 들며 “M&A를 통해 영입하거나 자체 육성을 통해 런칭하는 신규 아티스트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할 경우 당사의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의 매출액 비중은 2020년 반기와 2019년 각각 87.7% 및 97.4%를 차지하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내년 순이익 전망치 1303억원에 미국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경쟁사의 평가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빅히트 이익 수준이나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시총 10조원 위에서는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도 일부 나올 수 있어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빅히트 목표주가로 26만4000원을 제시했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