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내 개발 치료제·백신 성공 당부

-정부,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등 2600억원 지원

-“단발성 지원 아닌 지속적인 투자·제도 정비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와 관련해 올 해 안에 치료제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이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통해 ‘K-바이오’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 약속에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백신 개발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백신 개발 공정과정을 둘러본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료제는 올해 안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완료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는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26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치료제 관련 임상이 24건, 백신 관련 임상이 2건이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5건이 종료되고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는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녹십자가 개발한 혈장치료제도 올해 안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 등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임상 1상과 2a상을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는데 최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만큼은 다른 나라가 개발에 성공해도 끝까지 자체개발을 성공시키겠다”며 “정부는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올 해 2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600억원을 편성했다.

이런 정부의 지원 약속에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같은 장기 과제의 기간을 단축시키려면 허가 프로세스 등 정부의 협조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개발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이런 정부의 지원이 단발성이 아닌 전체 감염병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