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시장서 9697대 판매
1년 9개월 간 누적 11만 5000여대 판매
기아차 10월 美 판매량도 16% 증가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지난 달 1만대 가까이 팔리며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전체 미국시장 판매량도 텔루라이드의 인기에 힘입어 수직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기아차 북미법인(KMA)은 지난달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총 9697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텔루라이드가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이래 최다 월간 판매량이다. 1년 9개월 간 누적 판매량은 11만5000대에 육박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텔루라이드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이후 줄곧 월 5000~7000대 가량의 판매량을 보이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월 이후에는 2000대 중반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 3월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일시 생산중단에 들어갔고 딜러 전시장 대부분이 셧다운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5월 이후 생산이 재개되고 각 주에서 셧다운 조치가 해제되면서 텔루라이드 판매량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탔다. 6월 2864대 판매된 것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 8월 7588대가 팔리며 코로나19 이전 판매량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의 강점으로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강인한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을 꼽고 있다. 미국 시장조상업체 J.D.파워가 지난 7월 발표한 '2020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중대형 SUV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6월에는 '워즈 오토 10대 베스트 인테리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텔루라이드를 앞세운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2.2% 늘어난 총 5만6094대를 판매했다. 10월 판매량만 보면 199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준중형 세단 K3와 중형세단 K5가 각각 8107대, 7783대 팔리며 텔루라이드의 뒤를 이었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 판매량은 전년 동월(3만975대)보다 15.9% 늘어난 3만5902대로 집계됐다.
빌 페퍼 KMA 판매담당 부사장은 "기아차의 라인업은 미국 자동차 업계 중 가장 새롭고 흥미진진해 다양한 고객 층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미국 시장에서 총 5만 8449대(제네시스 포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소매 판매는 10% 증가했지만 법인판매가 45% 가량 하락했다.
랜디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자동차 소매 판매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쏘나타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하는 등 중형세단의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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