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이 파3홀인 1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천안=최웅선 기자
김승혁이 파3홀인 1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천안=최웅선 기자

[헤럴드스포츠(충남 천안)=이강래 기자]우정힐스의 신(神)은 결국 ‘부산 사나이’ 김승혁(28)을 선택했다. 김승혁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 7215야드)에서 재개된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5개 홀을 모두 파로 지켜 2타차로 우승했다. 김승혁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생애 첫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했다. 전날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로 경기를 마친 노승열(23 나이키)은 연장전에 대비해 출국을 미룬 채 대회장에 머물렀으나 2타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김승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프로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뒤 이달 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톱컵 도카이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내셔널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골프인생 최고의 해를 맞았다. 김승혁은 또한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해 시즌상금 5억 4820만원으로 박상현(31 메리츠금융그룹)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선두로 뛰어 올랐다. 결정적인 홀은 파3홀인 16번홀이었다. 248야드 짜리 파3홀인 16번홀에서 김승혁의 티샷은 짧았다. 긴장한 탓인 지 어프로치 샷 마저 길어 7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다. 보기를 할 경우 공동 2위인 노승열, 아마추어 함정우(20 성균관대)에게 1타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돼 우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승혁은 그러나 내리막에 더블 브레이크의 파 퍼트를 집어 넣었다. 홀 앞에서 멈출 듯 하던 볼이 홀 속으로 사라지자 김승혁은 두 팔을 치켜 들며 환호했다. 김승혁은 이어진 17번홀에서도 어려운 파 퍼트를 집어 넣으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488야드 짜리 파4홀인 17번홀에서 김승혁은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 샷도 짧아 3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으나 이 퍼트를 또 집어 넣었다. 김승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하며 안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고 파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캐디와 포옹하며 우승을 자축했다.선두 김승혁을 1타차로 추격하며 잔여 경기에 나선 아마추어 함정우는 15번홀과 17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데 그쳐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이태희(30), 최호성(41)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06년과 2010년 우승자인 양용은(42)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로 단독 6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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