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441조 규모로 사상 최대…올들어 24.5조↑
공모는 51.4조 증가하며 8년만 성장세 역전
MMF 등 단기금융 성장이 주역
공모주를 비롯한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공모펀드 순자산이 올들어서 51조원 이상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사모펀드 성장세의 2배 수준으로, 8년 만에 연간 증가액에서 사모펀드를 앞서게 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293조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2조3380억원에 비해 51조4312억원(21.2%)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440조970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당국이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은 4~5월에 잠깐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말(416조4583억원)보다 늘어난 금액은 24조5120억원(5.9%)으로, 공모펀드의 절반 수준이었다.
공모펀드가 사모펀드보다 연간 순자산 증가액이 많은 것은 2012년(공모 17조932억원, 사모 13조1495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사모펀드는 규제 완화 영향으로 2016년 공모펀드를 앞지른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증가액이 사모가 85조8139억원, 공모가 28조6985억원으로 3배 차이가 났다.
공모펀드 폭증에 힘입어 전체 펀드 순자산은 734조7395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4월 4일 603조635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2월 7일(700조8541억원)에는 700조원마저 넘어섰다. 올들어 늘어난 금액은 75조9432억원(11.5%)에 달한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금융형 상품이 성장세의 일등공신이었다. 단기금융 상품 순자산은 올들어 52조2936억원(70.6%) 폭증했다.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SK바이오팜 같은 대어 등장으로 공모주 투자까지 인기를 끌면서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자금을 잠시 맡겨놓으려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형 중에서는 파생형이 5조5465억원(26.7%), 재간접형이 1조8534억원(12.9%)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주식형의 경우,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으로 6조4088억원(8.7%)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특별자산형이 11조7377억원(13.0%), 부동산이 10조8224억원 늘어나는 등 실물형 펀드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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