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맨체스터(영국)ㆍ박성진 무술 전문기자]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태권도 김범’ 이대훈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세계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제3차 대회에서 경기 종료 직전 대역전승을 거두며 노골드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 태권도를 구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0월 26일, 특히 강한 선수들이 즐비한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이대훈은 우려와는 다르게 좋은 대진과 함께 큰 어려움 없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이대훈의 결승 상대는 벨기에의 자후드 아합. 아합은 랭킹 9위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실제 경기에서도 아합은 신장에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움직임과 함께 이대훈에게 오히려 점수를 앞서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결국 종료 직전까지 12대 14로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이대훈의 극적인 머리공격이 성공하면서 15대 14의 대 역전에 성공했다.
사흘 간의 대회에서 첫 날 은메달 하나를 따내고 대회 이틀째에는 동메달 조차 따지 못한 한국 대표팀의 모든 희망은 이대훈 한 사람에게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이대훈의 발차기가 성공하면서 초상집에 가까웠던 한국팀은 겨우 최악의 성적을 면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 태권도계의 상황인 한국의 몰락과 유럽의 강세를 다시 한번 증명한 대회였다.
남녀 각각 4개씩 총 8개의 금메달 중에서 5개의 금메달이 유럽에게 돌아갔고 그 중 스페인이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유럽, 그 중에서 스페인의 강세는 여지없이 증명됐다.
남자 태권도 부문의 강국인 이란이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이 부진한 상황에서 비유럽세를 대표했고,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성적으로 이미 지적됐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지적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던 전자호구 헤드기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정확하게 머리 공격이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표출되지 않은 경우가 자주 목격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어차피 상대쪽이나 우리쪽이나 같은 상황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체념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랭킹을 12월 멕시코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통해 2014년의 성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kaku616@gmail.com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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