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유튜브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건 2005년 2월14일 캘리포니아 샌 브루노에서였다. 이듬해 구글이 인수한 뒤로 유튜브는 인터넷 망의 보급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150억 달러에 달했다. 지금은 전 세계 54개 언어로 지구촌 어디서나 시청하는 공짜 TV 방송이 됐다. 구독에 돈들지 않고 인터넷만 접속되면(중국을 빼고) 누구든 어디서건 시청할 수 있기에 똘똘한 컨텐츠만 있으면 세계 시장에서 먹힌다. 골프 유튜브는 브랜드나 협회에서 처음 채널을 열었지만 오늘날 이를 발전시킨 건 개인 교습가들이다. 가장 먼저 채널을 만든 건 캘러웨이골프로 2005년11월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뒤에 마스터스가 2005년12월25일에 채널을 만들었고, 용품사 타이틀리스트가 2006년3월에 채널을 열었고, PGA투어는 2006년8월1일이었다. 오늘날 세계에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이는 ‘Rick Shiels Golf’채널을 운영하는 영국의 교습가 릭 실즈다. 2011년10월에 처음 개설한 채널의 지난 18일까지 구독자는 140만명을 넘겼다. 두 번째는 영국 프로인 매트가 운영하는 미&마인골프(Meandmygolf)로 구독자 72만명에 이른다. 세 번째가 63만7천명의 구독자를 가진 PGA투어다.
PGA투어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초창기부터 개설했고 영상도 역대 어느 골프 유튜브 채널보다 많은 1만7570개의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그중에는 대회 하이라이트나 그밖에 홍보적인 요소에 치중하면서 구독자 증가에 한계를 보였다. 최근엔 어떤 것을 올려야 구독자가 늘고 뷰어수가 증가하는지 깨달은 듯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PGA투어 이벤트 대회를 위해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 영상이 올라온 지 하루만에 14만 건 이상의 뷰어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유튜브는 세계 시장에서 엄청나게 존재감이 높다. 비록 한글로 소통되는 한계가 있지만 유튜브 채널들이 가진 구독자들이 엄청나게 급증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높은 에이미 조의 채널 골프위드에이미(Golf with Aimee)는 18일까지 34.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진행해 세계 최고의 유튜버들과 경쟁한다. 한국에서 2위인 JTBC골프는 28.3만명의 구독자를 가졌는데 이는 유러피언투어의 23.1만명보다 높고, 미국의 골프채널이 가진 12.3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구독자 9.08만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5.34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것과 비교해도 현격하다.
한국 3위인 심짱(SIMZZANG)은 25.9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보다 훨씬 먼저 생긴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16.2만보다 높은 숫자다. 최근 [골프맨]채널의 조윤성 프로는 ‘아내에게 가르치는 레슨’이란 시리즈를 통해 구독자가 21.6만명으로 급증했다. SBS방송에서 터닝포인트로 인기높은 임진한 프로의 레슨 영상은 헤럴드스포츠TV 등에서 이미 100만건 이상의 뷰어를 기록하고 있다. 임진한 프로가 지난 6월말 시작한 ‘임진한클라스’ 채널은 이제 고작 55개의 영상을 올렸으나 구독자수는 벌써 12.9만명을 넘어선 인기 채널로 급부상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어로 하지도 않는 데도 말이다. 단지 레슨만 있는 게 아니라 예능과 오락 기능도 한다. 채널을 개설한 지 반년 만에 25.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맨 김구라씨의 ‘김구라의 뻐꾸기골프’를 비롯해, 16.5만명의 구독자 채널로 성장한 홍인규골프TV, 5.95만명의 ‘변기수골프tv’등은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코믹 골프 라운드 중계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프로골퍼들도 활발하게 유튜브 제작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은 지난주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나서 대회 현장에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최나연은 ‘나연이즈백’이라는 채널을 만든 지 1년 만에 독자수 12.1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유소연, 박인비 등도 자신의 유튜브를 만들어 올린다. 남자 선수 중에는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안병훈,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 중에는 류현우와 전가람, 케빈 전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채널 역시 벌써 수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개성과 콘텐츠의 차별성만 갖췄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게 한국 골프 유튜브 시장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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