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7ㆍJDX)가 힘겨운 1라운드를 치렀다.
허인회는 30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CC에서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골프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6개 범하면서 3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쳤다.
초반 기세는 대단했다. 1번홀(파5)에서 깔끔한 버디를 잡아낸 허인회는 3,4번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3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남은 홀에서 3타를 잃은 뒤 후반들어서도 12, 14, 15번홀 보기를 범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4차원천재’라는 평가처럼, 허인회는 경기가 안풀리자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고, 버디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움때문인지 다시 마크를 하지도 않고 그냥 다시 퍼트를 해서 3퍼트 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15번홀(파5)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티샷을 날린 허인회는 만만찮은 거리에서 투온을 노렸다. 현재 장타부문 1위인 허인회로서는 타수를 줄이기 위해 시도할 만한 모험이었다. 같은 장타자인 김태훈 역시 투온을 시도하려 하이브리드클럽을 빼들었다.
하지만 앞 조가 홀아웃 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자 김태훈은 마음을 바꿔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해 3온 작전으로 변경했다. 허인회는 그러나 그린을 향해 세컨샷을 날렸다. 조금 우측으로 밀린 볼은 그린 우측 해저드 끝에 살짝 걸쳤다.
허인회는 벌타를 받는 대신, 해저드에 들어가 3번째 샷을 했다. 하지만 정확히 임팩트 되지 않아 그린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에 떨어졌다. 샷이 불가능한 상황. 경기위원에게 판단을 요청한 허인회는 계단 우측 벙커로 드롭해도 된다는 해석을 받아 벙커에서 4번째 샷을 했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그래도 허인회는 허인회였다. 보기가 이어지고 샷이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로 경기를 마쳤다. 허인회는 지난해에도 1라운드에 중상위권이었지만, 2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치며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과연 2라운드에서 허인회는 다시 2연패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까?
제주=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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