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바다 또는 산의 풍경을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마치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어 여름 휴가철 인기 있는 장소로 꼽힌다.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을 보유한 숙소는 예약 경쟁도 치열하다.

오늘날 인피니티 풀과 유사한 목조 구조물이 3000년 전에도 만들어졌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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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 대학 연구진들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이 기원전 14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담은 논문은 과학 학술지 프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이탈리아 북부의 한 언덕 지역에서 발견된 해당 목조 구조물은 이탈리아어로 물탱크라는 의미를 담은 ‘노세토 바스카 보티바(Noceto Vasca Votiva)’로 불린다.

직사각형 형태로 깊이 3m, 길이 약 12m, 폭 7m 규모다. 측면, 바닥에 촘촘하게 나무가 배치됐으며 십자 형태로 나무가 중첩돼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부분은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느릅나무, 호두나무가 사용되기도 했다.

연구진들은 이 목조 구조물의 하부는 기원전 1444년, 상부는 기원전 1432년에 만들어 진 것으로 봤다.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수영장처럼 하늘을 반사하는 구조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일부 외신은 이 목조 구조물을 ‘3000년전의 인피니티 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수영장 형태의 목조 구조물 [출처:PLOS One]

해당 구조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들은 과거 초자연적인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됐던 장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영장 바닥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제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그릇, 인형, 나무, 화분 등이 발견된 점을 그 근거로 삼았다.

일부에서는 저수지, 우물과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물이 흘러 나올 수 있는 수로가 발견되지 않았고 저수지로 보기에는 구조가 아주 정교하다는 점 때문에, 의식을 행하는 장소였다는 연구진들의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해당 목조 구조물이 영국의 ‘스톤헨지’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상징물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스톤헨지는 거대한 돌이 세워져 있는 유적지로, 아직까지도 그 목적이나 용도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천문학적 용도, 주술적인 장소 등 학계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