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실언·최재형 준비 부족
洪·劉·元 “의원 줄세우기 실망”
부동산·교육 등 정책으로 차별화
야권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의 링’에 오르자 당내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베테랑들이 집중견제에 나섰다. 이들은 ‘여의도 신인’들의 잇단 실언 논란과 당 지도부 패싱 등으로 흔들리자, 그 틈을 파고들며 본격적으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 “보수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을 줄세워서 계파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보수표심만 자극하는 언동,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에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정권교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집안에 들어온 새 식구들은 더 큰 살림을 늘릴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무 비전과 국민에 대한 설득력 없이 집안 유산 물려받는 것(만 추구한다)”이라며 “이런 모습이 너무 실망적”이라고 했다.
‘윤석열 저격수’로 자리한 홍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우파진영 궤멸시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날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을 속이려고 거짓말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이어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신인들에 대해 “공정, 헌법정신 등 애매하게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면서 그게 정치이고, 정책은 한 급이 낮은 것처럼 하는 후보들은 생각을 고쳐주셔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각종 실언을, 최 전 감사원장을 향해선 준비 부족 등을 집중공략하며 ‘여의도 내공’을 앞세워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하는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분야 대선공약, 이른바 ‘교육 국가찬스’를 발표했다. 그는 대선 1호 공약으로 신혼부부의 첫 내 집 마련 비용의 50%를 국가가 투자해주는 ‘반반 주택’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전통적 보수진영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고 있다. 최저임금제, 주 52시간 근로제 등의 잠정적 중단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의 대선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유 전 의원은 정책적으로도 세대·계층별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육아휴직 공약으로 ‘맘심’을 공략한 유 전 의원은 10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을 훑는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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