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산업과 합작공장 HOA 체결
충남 대산사업장에 2024년 완공
수소 처리된 바이오 오일 생산
친환경 제품 생산 위한 원료 확보
LG화학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첫 수소화 식물성 오일(Hydro-treated Vegetable Oil·HVO) 합작공장을 세운다.
LG화학은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잡고 LG화학 충남 대산사업장에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경기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한승욱 단석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맺고, 2024년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에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의 신설 공장 중 하나다.
LG화학은 지난달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2028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대산에 총 10개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Hydro-treatment)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지난해 600만t 규모에서 2025년 3000만t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바이오 밸런스드(Bio-balanced) 제품 확대 및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단석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플러스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석산업은 1세대 바이오디젤 수출 역량을 기반으로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석산업은 폐식용유 등 국내 안정적인 원료 수급체계를 바탕으로 1세대 바이오디젤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다양한 친환경 국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이오디젤을 미국과 유럽에 동시 수출할 수 있는 기업이다.
노국래 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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