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시험 끝낸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
A·B형 9월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 11번~17번 난해…과학지문 생소
입시전문가 “A형 지난 해와 비슷” 평가원 “학습준비 반영 난이도 조정”
13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는 A형과 B형 모두 연계율이 71.1%을 보였지만, 학생들의 체감도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바와 달리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A형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고, 국어 B형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평가원은 “전체적으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작년도 수능과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수험생들의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정도를 반영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수험생들은 전체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허모(19)군은 “모의평가에서는 항상 시간이 남았는데, 이번엔 시간이 촉박했다”며 “특히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말했다.
평소 국어 영역에서 1~2등급이었다는 재수생 김모(20)씨 역시 “6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는데,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며 “11번부터 17번까지 까다로웠고, 과학지문과 문법이 특히 어려웠다”고 전반적으로 앞선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인 조모(19)군은 “A형에 응시했는데 9월이 쉬워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와는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A형, B형 모두 9월보다는 어렵게 출제 됐고, 6월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작년 수능에 비해선 B형은 어려워졌고, A형은 지난 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문학ㆍ문학 등 다양한 지문 활용=A형의 경우, ‘전통 시장의 변화 사례’를 소재로 한 수업 발표에 대한 청중의 반응을 적절히 분석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를 소재로 한 작문의 계획과 점검ㆍ조정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7번 문항, ‘모음 변동의 원리와 사례’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11번 문항, ‘체내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에 관해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가상의 단백질 합성 실험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18번 문항, 정지용의 현대시 ‘조찬(朝餐)’과 이태준의 수필 ‘파초’를 활용해 문학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33번 문항 등이 대표적인 문항 유형이다.
B형의 경우,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의 정당성’에 관한 가상의 토론 상황을 소재로 해 토론 상황에 적합한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4번 문항, 국내 종자 기업의 육성과 관련해 설득적 목적의 작문 과제 수행을 위한 학습 활동을 문제화한 7번 문항, ‘한글의 제자 원리’에 대한 탐구 활동을 문제화한 14번 문항, 한국의 역사가 신채호의 역사관에 관해 설명한 지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은 19번 문항,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 ‘숙향전’을 활용하여 고전 소설의 구성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지를 물은 37번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21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EBS는 오후 11시 40분부터 90분간 지상파 채널에서 특집프로그램 ‘2015학년도 수능 경향분석 및 입시전략’을 방송한다.
평가원은 1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다음 달 19∼24일이다.
이태형ㆍ배두헌ㆍ서지혜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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