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윤활유 영업익 3293억원
에쓰오일 2888억·현대오일뱅크 599억원
친환경차 윤활유 시장 공략 드라이브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윤활유 사업을 앞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활유는 자동차·선박·기계 등에 널리 쓰이며, 기계의 마찰면에 생기는 마찰력을 줄여준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며, 전기차 전용 윤활유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3293억원을 윤활유 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였다. 윤활유 사업이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시황 개선으로 이익이 급증하면서 분기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에도 윤활유 시장은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윤활유 부문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역시 올해 3분기 윤활유 덕을 톡톡히 봤다.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1170억원, 영업이익 5494억원을 기록했는데, 윤활유의 기본 재료인 윤활기유 사업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888억원을 벌어들였다.
분기 기준으로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0.6%에 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환경친화적인 고급 윤활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매출 5조1815억원, 영업이익 1731억원을 기록했는데, 윤활기유 사업에서 매출 231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34.6%를 윤활기유가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효과로 차량 운행 증가가 예상돼 4분기에도 윤활기유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 역시 윤활유기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이들 업체는 친환경 윤활유 제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지속적인 친환경 윤활유 기술 연구를 통해 친환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대표 윤활기유인 ‘SK지크 제로’ 외에도 대형 화물차량용 저점도 엔진오일 등 친환경 윤활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 이브이’를 지난 26일 출시했다. 지난해 초 하이브리드차량(HEV), 전기자동차(BEV)의 변속기·감속기에 최적화된 윤활유 4종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브랜드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하이브리드차량 전용 윤활유인 ‘현대엑스티어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인 ‘킥스 이브이’를 지난 6월 론칭했다. 전기차용 냉각계 윤활유도 개발 중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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