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직원들 모두 모여 뜨거운 박수 보내

종로 쪽방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6개월 간 동전 등을 모은 저금통을 주민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종로구청 제공]
종로 쪽방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6개월 간 동전 등을 모은 저금통을 주민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종로구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강필영)는 연말연시를 맞아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5만1600원을 기부하는 등 훈훈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A씨는 이달 초 저금통을 들고 인근 주민센터를 찾아 6개월 간 동전을 모은 저금통을 기부했다.

저금통에는 10원, 50원, 100원 등의 동전, 1000원짜리 지폐 등이 가득 담겨 총 5만1600원 상당의 금액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자신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다른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동전을 모았다고 한다”면서 “특히 이 기부자는 생활고에 코로나19 장기화, 한파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부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동전이 가득 담긴 저금통을 주민센터 직원에게 건네고 새 저금통을 다시 받아들자 동주민센터 직원이 모두 모여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주민센터 측은 이날 받은 기부금을 종로구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값지게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창신1동에서는 심명문화재단, 마리에뜨왈, 동묘더튼튼의원 등이 쪽방촌 주민 450여세대 등을 대상으로 후원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심명문화재단은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20가구에 후원금 각 50만원을 지원했고, 마리에뜨왈은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주민센터에 1000만원을 기탁해 주민센터가 관내 어르신에 영양죽을 제공했다.

동묘더튼튼의원은 라면 68박스를 기부했고, 창신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약층 청·장년과 어르신들에게 라면과 쌀 등을 전달했다.

서울교통공사 동묘영업사업소 전 직원은 차상위계층 주민을 위해 상품권을 전달했고, 종로중앙 새마을금고는 100만원을 후원했다.

구 관계자는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