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최근 10년 동안 3배↑
지난해에만 3159명…총 2만393명
연평균 2000명 이상 ‘쓸쓸한 죽음’
코로나 상황·1인가구 증가 등 원인
서일준 의원 “고독사 실태조사 필요”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해 총 2만여 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2000명 이상이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는 의미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025명이던 무연고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159명으로,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내 무연고 사망자는 총 2만393명이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연고자가 아예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경우, 연고자가 있어도 사회·경제적 능력 부족, 가족관계 단절 등을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무연고 사망자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5423명 ▷경기 4151명 ▷부산 1742명 ▷인천 1587명 ▷경남 1159명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내 65세 이상의 노인의 무연고 사망자 비율이 전체 무연고 사망자의 43%를 기록했다.
경남 지역의 경우,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창원 135명 ▷김해‧양산 각 79명 ▷거제 38명 순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1인 가구 증가, 사회 양극화, 고령화 등이 손꼽힌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일준 의원은 “2020년 3월 고독사예방법이 통과되고, 지난해 이 법과 관련 법령이 시행됐지만 고독사에 대한 통계가 없다”며 “정부 차원의 ‘고독사 실태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연고 사망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사회 무관심과 경제적 빈곤”이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빈곤 계층·소외된 이웃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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