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분 간 李·尹 간 난타전…정책 논의보다 검증 공방 치중
도이치모터스·과잉의전…1차 때 피해간 ‘부인 리스크’ 도마 위
尹 ‘적폐수사’ 발언 겨냥한 李…“자기 중용한 文에 정치보복”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여야 대선후보는 11일 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는 130분간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양 후보의 ‘부인 리스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 수사’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인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1차 TV토론과 달리 이번 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의혹 검증에 초점을 맞추며 난타전을 이어간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30 청년정책을 다루는 첫 번째 주제토론에서 윤 후보가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산하 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언급하자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채용 비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감사원에서 이미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었고, 공개 채용으로 뽑았다”며 “부인께서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 얼마 전 (지난 2010년)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후 수십억, 수십차례 거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주가조작으로 인한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2010년 5월까지 (거래)했다고 하는 것은, 재작년 유출된 그 첩보에 등장하는 인물과의 거래가 그랬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벌써 제가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역시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말을 보탰다. 심 후보는 “실제로 문제가 없다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며 “주식 양도세를 없애서 주가 부양하겠다는 분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중대범죄 의혹에 떳떳하지 못하면 그것이야말로 양두구육”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도 겨냥했다. 그는 주도권 토론에서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사안이기에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 의전을 담당하는 직원을 둘 수 없다. (의혹의 중심인) 배모 전 사무관 인사권자가 이 후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에 있던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주로 공무원에 관련된 일을 도와주다가 경계를 넘어서 사적 관계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제가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논란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자기를 중용한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저한테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면 표가 된다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일원이다. 잘한 건 계승하고 부족한 건 채우고 잘못된 건 고쳐 더 진화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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