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루이비통를 걸친 댕댕이, 수백만원대 개모차와 개밥그릇…. 옆집 개가 잘나가는 건 못참겠다는 펫부심이 경쟁적이다. 이런 럭셔리 생활에 빠진 댕댕이는 과연 행복할까?

반려견이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다. 행복한 개는 눈매가 편안해 보이고 입도 차분하게 벌리고 있다. 일부러 입술을 벌리며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릴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반면 개가 겁먹을 때 하는 행동은 알아채기 쉽지 않은데 과도한 치장이나 미용목적의 외모변화는 개의 신체언어를 읽어내는 걸 방해한다.

심리학자이자 반려견 행동 전문가인 재지 토드는 ‘반려견 행동심리학’(동글디자인)에서 개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과학적인 양육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개는 개별적인 존재라고 강조한다. 어떤 개는 사회성이 발달해 다른 개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새로운 사람이나 개를 낯설어하는 개도 있다. 반려견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강아지들은 보통 생후 6주 정도에 입양된다. 사회화에 결정적 시기다. 연구에 따르면 애견 샵 출신의 강아지들은 가정집에서 직접 분양받은 강아지들보다 공격적인 행동 등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반려견의 애착은 아기와 같다. 엄마와 분리되는 걸 괴로워하고 자라면서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는 것과 똑같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견주와 가까이 있길 원한다, 견주가 없는 상황에서는 개들도 분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개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은 후각으로, 개들은 냄새를 맡으며 세상을 탐색하고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낀다. 저자는 돈들이지 않고 반려견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은 산책하러 나갔을 때 마음껏 킁킁거리며 탐색하도록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개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렘수면과 비렘수면 등 수면주기가 있다는 점이다. 대신 렘수면(활동수면)상태일 때 밤에 들리는 소음에 더 잘 반응하는 사람과 달리 개는 렘수면, 비렘수면 상태 모두에서 소음에 반응하기 때문에 견주의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반려견에게 채식 식단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초콜릿, 키페인, 자일리톨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

책에는 반려견을 선택하는 법부터 훈련하는 법, 개의 사회적 행동과 놀이를 때 말하는 법, 먹는 것과 수면 등 개의 행복에 관한 과학적인 사실들을 담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반려견 행동심리학/재지 토드 지음,이윤정 옮김 /동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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