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역대급 흥행이라는 ‘갤럭시S22’ 시리즈… 엄밀히 말하면 ‘갤럭시노트’ 덕분?”
삼성전자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사전예약부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요가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갤럭시S22 울트라’에 몰렸다. S펜 등 갤럭시노트만의 특징이 흥행 주역이 된 셈이다. 반면, 정통 갤럭시S 시리즈인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다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전작 갤럭시S21과 외형이 비슷하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예약 첫날(14일) 실적은 지금까지의 전체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하면 3~4배 수준이다.
그 중 70%가량을 최고급 모델 ‘갤럭시S22 울트라’가 차지하면서 큰 편중 현상을 보였다. 울트라 모델은 지난 2020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처음으로 계승한 제품이다. 155만1000원(512GB 기준)이라는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울트라 모델은 사전예약 수량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엔 수요가 70%까지 오르며 역대급 인기를 견인했다. 업계는 2년간 억눌려온 갤럭시노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이번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로 폭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대한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는 외관이 전작(갤럭시S21 시리즈)과 거의 비슷해 공개 전부터 ‘판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둥근 형태의 모서리 부분과 후면 왼쪽 상단에 수직으로 배치된 카메라 모듈이 똑같다. 가격도 각각 99만9900원, 119만99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이같은 반응이 실제 사전예약 수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통 갤럭시S 시리즈 제품 보다는 갤럭시노트를 향한 수요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셈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은 경쟁 제품 ‘아이폰13’ 시리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정 모델 쏠림 현상은 갤럭시가 더욱 심했다.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는 쿠팡에서 사전예약 시작 15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 중 50%가량이 ‘아이폰13 프로’를 선택했고, 20%가량이 ‘아이폰13 프로맥스’를 선택했다.
갤럭시노트는 삼성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효자 제품이었다. 시리즈마다 평균 1000만대가량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견고한 팬층을 자랑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팬들의 반대가 빗발쳤다.
결국 갤럭시S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로 계승되긴 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갔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었다. 반면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은 최저 145만2000원(256GB 기준)으로, 기존 갤럭시노트 기능을 경험하려면 약 25만원을 더 내야 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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