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파업 52일째 기자회견

“사회적합의 큰 고비”

“사태 해결 나서달라”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17일 “CJ대한통운 파업 사태와 사회적합의 불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며 정부 중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파업 52일째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CJ대한통운의 대화 거부와 노조 죽이기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의 이행은 큰 고비를 맞게 됐다”며 김부겸 국무총리와 면담을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는 22명 동료의 목숨값이며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목숨처럼 소중한 합의”라며 “어려운 논의 속에서 만들어진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가 사문화되는 것을 결코 내버려둘 수 없다”고 면담 요청 취지를 밝혔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서 사회적합의가 무력화되면 그 영향이 타 택배사로 번져 정부와 여당, 화주와 소비자, 택배사와 택배 노동자가 모여 지난한 논쟁, 조정, 갈등, 양보 속에서 잉태된 소중한 사회적합의는 결국 휴지조각이 되고 말 것”이라며 사회적합의의 참여 주체였던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을 향해서는 “연중 두 번밖에 없는 대목인 설 특수기까지 포기하고 상식적 검증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은, 그 의도가 노사 갈등의 합리적 해결이 아닌 ‘노조 죽이기’에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사회적합의 이행과 협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 중 연 3000억원을 회사 이윤으로 가로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요금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택배기사 수수료에 반영했으며, 택배노조의 교섭 주체는 사용자인 택배 대리점이어서 협상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