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림팀이 만난 SBS ‘피노키오’가 심상치 않은 인기몰이 중이다. 촘촘한 대본과 밀도높은 연출, 물 오른 배우들의 연기가 맞아떨어지니 시청자가 먼저 드라마를 찾아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피노키오’는 전국 기준 10.4%, 수도권 기준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MBC ‘미스터 백’은 전국 기준 11.1%를 기록, 두 편의 드라마는 고작 0.7%의 격차만 보이고 있다. KBS2 ‘왕의 얼굴’은 첫회 시청률보다 다소 하락한 6.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피노키오’의 이날 방송에선 특히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잘 짜여진 스토리와 감정선을 탁월하게 잡아내는 흡인력 있는 연출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 히트작이었던 ‘너의 목소리의 들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감독의 연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종석이 더해지며 드라마는 드림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4회분의 명장면은‘달포’(이종석 분)의 비극적 가족사의 원흉이 됐던 폐기물 처리 공장 화제 특보가 토론 주제로 올라와 지망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장면이었다.
각자의 소신을 이어가던 중 인하는 충격에 휩싸인 ‘달포’의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졌다. “사건에 대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아주 운이 나쁜 사고”라고 말했지만, 인하를 반박하며 나선 건 달포였다. 이종석은 극중 달포에 완벽하게 이입, “신중하고 또 신중했어야죠. 그걸 모른게 그들의 잘못입니다. 그 경솔함이! 한 가족을 박살냈어요. 그러니 당연히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라며 분노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말의 무거움’과 ‘신중함’을 말하는 장면은 이종석의 감정연기와 더해져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팩트’를 전한다는 명제를 앞세워 그들만의 논리로 사건 사고의 틀을 만드는 언론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실이라 단언할 때 보이지 않는 폭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드라마는 매회 하반기 기대작 답게 ‘피노키오’는 첫회분에서 7.8%의 전국 시청률로 출발, 1회에선 9.8%, 3회에선 9.4%를 기록하며 순항하더니 마침내 방송 4회차에 10%를 넘어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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