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사회 운동가로도 유명한 다니엘 바렌보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과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음악가로서 참담한 현실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은 27일 공식 SNS를 통해 종신 수석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에 대한 공격은 한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로운 공존의 문화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음악의 경험 속에서 사람들을 연결시키기 위해, 서로를 대립하지 않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와 오케스트라로서 파괴보다는 창작에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연대와 연민은 이 재앙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현재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우리의 언어는 음악이며 언제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10세에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1970년대에 접어들며 지휘를 시작, 파리 관현악단 수석 지휘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베를린 국립 오페라단 등 등 세계 유수의 악단을 이끌었다. 1992년부터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인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음악으로 세계 평화에 일조할 것을 천명하며 각국의 내전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사회운동가다. 앞서 중동 갈등 해소를 위해 아랍과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어우러진 관현악단 '웨스턴-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앞장선 이러한 행보로 지난해 제25회 만해대상 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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