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정연설…연설 초반 러 우크라 침공 중점 거론

“독재자, 대가 안치르면 더많은 혼란 초래”

제재 동참국 나열하며 한국도 언급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로 언급하며 그의 큰 오산에 대해 자유세계가 책임을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6일 전 자유세계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다. 자유세계가 그의 방식에 굽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그는 결코 예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한 힘의 벽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들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그들은 (혼란을 향해) 계속 움직인다.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자 푸틴이 선택한 그의 전쟁은 러시아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몇 달간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의 연합체를 구축했다며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한 뒤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과 함께 한국도 거론했다.

러시아를 향한 금융 제재나 수출 통제 등 제재 조처에 동참한 국가를 지칭한 언급이었다.

그는 “푸틴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서 고립돼 있다”며 “동맹과 함께 우리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과 나토군의 직접 개입에는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미군과 나토군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 폴란드 등으로 병력을 이동해 대비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서쪽으로 이동한다면 이에 대해 방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