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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11세 백신 효과 떨어진다?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

정부가 오는 14일, 5~11세 연령의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영·유아의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정보가 오락가락 해, 부모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화이자 백신, 5~11세 감염효과 12% 그쳐”

당장 최근에는 5~11세 어린이들에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5~11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진 백신이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에게는 성인 투약량(30㎍·마이크로그램)의 3분의 1인 10㎍을 접종하도록 해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뉴욕주 보건 당국이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이 5∼11세에서 청소년·성인과 비교해 감염을 막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접종 후 수개월 뒤부터 백신 효력이 감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5~11세 연령대에서는 접종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도 효력이 급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한 소아과 벽면에 코로나19 관련 업무 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서울 서초구 한 소아과 벽면에 코로나19 관련 업무 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뉴욕주 보건국 등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31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한 12~17세 어린이 85만2300여 명, 5~11세 어린이 36만 5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백신 접종이 끝난 이들을 상대로 백신의 보호 효과가 이 기간에 걸쳐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이를 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입원 예방 효과가 12~17세는 85%에서 73%로, 5~11세는 100%에서 48%로 각각 떨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감염 예방 효과는 12~17세의 경우 66%에서 51%로 낮아졌지만, 5~11세는 68%에서 불과 12%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백신 약효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은 어린이에게 접종되는 투약분이 청소년·성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화이자의 5~11세용 백신. [연합]
화이자의 5~11세용 백신. [연합]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고위험군과 함께 사는 어린이에게 접종 적극 권고 전망

반면,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중증 예방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이 어린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고위험군과 함께 사는 어린이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증세를 말로 잘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아무래도 5~11세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조금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접종 시기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게끔 백신에 대한 공급과 또 접종기관에 대한 지정, 그리고 접종 안내, 예약 이런 부분들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어린이가 대면 진료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28곳을 지정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