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생태탕 시즌2' 규정

“말만 있고 내용 없다…'커피'? 본질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9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판세에 대해 "많게는 10%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며 승리를 예측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래도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강해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우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전에는 조사별로 다르지만 5~8% 지지 격차를 유지했다"며 "나중에, 마음을 못 정했던 분들도 결국 정하면 많게는 10%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가 뒤집었다'고 하지만, 사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거의 15% 격차가 났는데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당 차원에서 내부결집용으로 쓸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가상번호 조사'로 일반화된 후 각 정당 간 조사 역량차는 줄었다"며 "그렇기에, 우리 조사와 민주당 내부 조사가 그렇게 차이가 날 필요가 있는가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놓고는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직전에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2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은 한 달 전에도 있었다"며 "이에 맞춰 선거 관리를 준비해야 했다. 선관위가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를 독립 기관으로 둔 것은 밥 먹고 선거만 연구하라는 데 따른 일인데, 일처리는 미숙하고 기획은 부실했다"며 "본투표가 종료되는 시점,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 선관위에서 거취표명을 할 인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취표명이 없다면 (우리가)선관위의 책임을 다른 형식으로 물어야 한다"며 "선관위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지난 6일 공개된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은 '생태탕 시즌2'로 규정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선 당시 여권이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 방문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을 고리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대표는 "'생태탕'도 말만 있고 내용이 없었다. 내용이 신빙성 있게 보이기 위해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등 인상 착의를 덧붙였을 뿐"이라며 "이번에는 '어떤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는 것인데, 이 건이 본질에 무슨 도움인가"라고 했다.

또 "지난해 9월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 문제가 불거질 것을 인지하고 압박을 느끼던 때로, 당시 친분 있는 지인과의 대화여서 신빙성이 있는 대화도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