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와는 尹 ‘나는 페미니스트다’ 발언 두고 진실공방

허위 해명 나오자 WP, 실제 인터뷰 답변서 공개하기도

해명 두고서도 “李 TV토론 발언 도용” 비판 제기돼

워싱턴포스트(WP) 미셸 리 기자 트위터 캡처
워싱턴포스트(WP) 미셸 리 기자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미국의 유력 보도매체인 CNN을 향해 “경기도의 광고비를 받고 이재명 대선후보를 인터뷰했다”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두고 CNN이 이례적으로 반박 입장문을 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 답변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인 국민의힘을 두고 여당은 “해명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도둑질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CNN은 8일 입장문을 통해 “CNN은 유가 인터뷰를 절대 진행하지 않으며, 엄격한 기준 및 수행 프로토콜을 준수한다는 점을 밝힌다. 기사와 광고는 명확히 구분되고 있으며, 모든 광고 콘텐츠는 관련 규제를 준수하고 ‘광고’ 문구를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CNN에 1억6900만원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라며 이 후보의 인터뷰를 폄하한 데 따른 반응으로, 당시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SNS에 “경기도 예산으로 타임에 1억원, CNN에 1억6900만원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다. 이재명 지지자분들, 요새 타임에 나왔다고 정신승리 하신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CNN은 “CNN 인터내셔널커머셜은 지난 2020년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 기본소득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라며 “당시 광고 컨텐츠임을 명시했고,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는 본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연해 광고임을 명확하게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인터뷰 중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한 윤 후보의 WP 기사를 두고서도 “기사 중 페미니스트 관련 부분은 WP 측에 서면답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축약본이 전달돼, 윤석열 후보의 뜻과 무관한 내용이 기사화 됐다”라며 “서면답변 원문을 제공해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제공한 답변서에서 윤 후보는 “저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라며 “저는 TV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WP가 받은 답변서와는 다른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미셸리 기자는 자신의 SNS에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윤 후보 측의 실제 인터뷰 답변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에는 민주당이 “이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자신의 발언처럼 소개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페미니즘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저는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그런 것을 저는 폐미니즘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정의를 드리면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그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을 정정했다. 윤 후보의 당시 발언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라는 식으로 화제가 됐는데, 정작 WP와의 인터뷰에서 제공했다는 답변서에는 윤 후보가 해당 발언을 한 것처럼 소개됐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까지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도용한 셈”이라며 “윤 후보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여성 앞에서 거짓과 무책임, 뻔뻔함을 그대로 펼쳐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