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작해 5년간 6000여명 노숙인‧취약계층에 인문학 교육
인문학 통해 자존감 회복, 자립의지 북돋아 인생 재설계하도록 지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각자 말 못할 사연으로 노숙생활에 이르게 된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008년 도입했던 노숙인 지원사업 ‘희망의 인문학’이 10년 만에 부활한다고 31일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소외계층이 자기 성찰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인문학 중심의 강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약 6000여명의 노숙인과 저소득층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2013년 보건복지부 노숙인 지원 정책에 인문학 관련 사업이 포함되면서 중단됐다가 올해 노숙인 지원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면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노숙인 시설과 대학 등 전문 교육기관을 모집해 4월 중 수행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시는 노숙인 시설에서 기본 교육을 진행하고, 이 교육을 수료한 노숙인은 대학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 심화 과정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본과정은 5월 초부터 시설별로 개강하고, 심화 과정은 대학교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7월 초부터 시작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보조강사 참여나 공공일자리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립을 위한 동기 부여를 강화한다.
강재신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서울시는 노숙인을 위한 일자리, 주거지원 등 다양한 자립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은 이런 자립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노숙인의 자신감 향상과 자립 의지 고취, 삶의 원동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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