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수정권 대통령·당선인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보수정권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첫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추념식은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낭송,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족사연으로는 4·3희생자인 고(故) 강원희(당시 1세)군의 유족(누나)인 강춘희 어르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헌화·분향 추모곡은 제주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씨가 연주했다.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사건은 1947년 삼일절 기념대회 당시 경찰의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번 추념식은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기준이 규정된 '4·3특별법'의 오는 12일 시행을 앞두고 열렸다. 이 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은 최대 9000만 원까지 보상금을 받게 된다. 보상금 지급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3년간 접수된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수 정권의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곳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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