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 한동훈 법무 장관 지명
최강욱 “가장 尹다운 방식의 묘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최측근으로 칭해지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일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악.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동훈 윗 기수들 다 나가라는 뜻?"이라고 썼다.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다. 김오수 현 검찰총장(20기)보다도 7기수가 낮다. 검찰은 검찰총장이 지명되면 해당 기수와 그 윗 기수는 직을 내려놓는 관행이 있었다.
한 후보자는 기수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은 여야 공히 20·30대 당 대표를 갖는 진취적인 나라"라며 "나이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 못할만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수 문화는 국민 입장에선 지엽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기지사 출사표를 낸 안민석 의원은 "한동훈 지명은 검찰공화국 선언"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야당과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출범 초기부터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새 정부 협조 기대하지 마라. 민주당은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고 했다. 한 검사장이 과거 사석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일개 장관'이라고 표현한 일에 빗대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강욱 의원은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 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 역시 최대 공로자 답다"고 했다.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사람에게 충성하라, 나에게 충성하면 모든 것을 허하노라, 이런 것"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치는 않았으나 윤 당선인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옛 발언을 꺼내 인선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 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을 환영한다"며 "한동훈의 모든 것을 '윤잣대'로 검증할 시간"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전날 민주당이 당론으로 택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을 놓고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 법조인과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까지 전례 없이 한 목소리고 반대하고 있다. 최근 공론장에서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듣지 못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재임 시절 SK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외환은행 매각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으로 거론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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