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가스산업 대표와 화상회담
“EU, 러산 가스 대체방안 없어
6월1일까지 亞·阿·중남미 연결
인프라 구축 계획 제시하라”지시
원유값 폭등 서방 탓으로 돌려
브라질엔 IMF·WB퇴출방지 ‘SOS’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고강도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에너지’를 활용한 고립 탈출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여기에 신흥경제국인 ‘브릭스(BRICS)’ 회원국 브라질과 밀착해 서방의 금융 제재를 타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대통령 관저 노보오가료보에서 러시아의 석유·가스 산업 부문 대표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며 에너지 자원 수출 시장을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 쪽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방으로의 에너지 자원 수출은 가까운 미래에 어쩔 수 없이 줄어들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우리의 수출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부와 동부 시장(동북아 및 동남아 시장) 쪽으로 틀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조만간 핵심 인프라 시설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오는 6월 1일까지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 연결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하라고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 미국과 영국 등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리고, 유럽연합(EU)도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자원을 다른 공급원으로 대체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시도는 불가피하게 모든 국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한 행보의 결과는 상당히 심각할 것이며 특히 그러한 정책의 발의자들에게 먼저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을 위한 러시아 가스의 합리적 대체 방안은 현재는 없다”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공급은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비싸게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명백한 사실에도 유럽 국가들은 계속해서 러시아 (에너지) 수입 거부 얘기를 하면서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러시아가 자국과 함께 ‘브릭스’에 속한 브라질을 향해 국제 금융 시장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려는 서방의 움직임을 막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서한을 입수해 이날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파울로 구에데스 브라질 경제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러시아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 퇴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를 겨냥한 정치적 비난과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측의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한에서 실루아노프 장관은 “주요 7개국(G7)이 주도한 전례 없는 경제 제재로 발생한 전 세계적 위기에 맞서 협력해야 한다”며 브릭스 국가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두문자를 합성한 단어로 거대 신흥시장 경제국을 일컫는다. 이들 국가는 정기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으며, 남아공을 제외하고 서방의 대러제재를 반대하고 있다.
신동윤·유혜정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