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선인의 '40년 지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 찬스’ 논란을 저격하며 검찰이 자신에게 했듯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정호영 후보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경북대 의대 병원 등을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 인사권을 쥔 한동훈 법무장관의 눈치 보는 것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고 적었다.

이는 자신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검찰이 수십차례 압수수색을 벌인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이날 게시글에 한 언론의 '정호영 아들, 19학점 수업 들으며 매주 '40시간' 연구원까지?'라는 기사도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서류에 '한 학기 19학점 수업을 들으며 매주 40시간 연구원 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허위 부풀리기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14일)에도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하여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가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가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재직하던 2016년과 2017년 두 자녀가 같은 학교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따르면,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 12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전형에 합격했다.

이듬해 정 후보자가 병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아들이 신설된 '특별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의대와 대학병원이 분리돼 있다고 해도 아버지가 국립대병원에서 최고위직일 때 자녀 모두가 의대에 편입한 것 자체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후보자 자녀가 의대 편입 전인 2015∼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은 15일 "후보자 본인이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라며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일단은 잘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