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대입구역 승강장서 지체장애인 다리 낀 사고 재연
인수위에 20일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관련 답변 요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9일 장애인 단체가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제20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맞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동대입구역에서 하차하면서 10여분간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틈에 끼웠다. 지난 16일 동대입구역에서 지체장애인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다리가 낀 일을 재연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10여 분간 지연됐다.
이날 박 대표는 “지난 16일 불행히도 동대입구역에서 지체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다리가 빠져 30분간 빠져나오지 못하는 걸 시민들이 구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어떻게 빠지는지 시연하겠다”며 이 같은 시위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는 장애인들이 휠체어 바퀴를 일부러 끼워 발차를 막았다고 하지만, 이는 막았느냐 안 막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빠지고 장애인 다리가 빠져서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가의 문제”라며 “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하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대입구역에서 승강장 사이에 다리가 빠지는 일로 인해 열차가 7분 정도 지연됐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박 대표가)지난 16일 지체장애인이 지하철과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30분간 다리가 빠졌다고 말한 것은 승강장 사이에 낀 다리를 빼고 구조되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중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 결의식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만큼, 답변이 오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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