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단독 인터뷰 진행…“돈바스에서 러軍과 싸울 준비”

“이번 전투 전쟁 전체에 영향…영토 지키는 것 매우 중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CNN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돈바스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부에서 벌이는 전투가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CNN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돈바스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부에서 벌이는 전투가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집무실에서 CNN과 인터뷰를 해 러시아와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동부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면서 돈바스에서 러시아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할 경우 키이우를 점령하려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이번 (동부) 전투는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땅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그리고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끔찍한 만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군인이 아니라 거리에서 민간인들을 죽였다. 사람들은 거리에서 단지 버스와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의의 생명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세계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언급을 놓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중한 표현을 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와서 그런 잔학행위를 직접 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안전 상황에 달려 있지만,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그것이 그가 여기 와서 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군수 지원이 더 필요하다면서 무기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유형의 군사장비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새로운 무기들이)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묻자 “생명을 최대한 사랑했던, 그리고 가족과 조국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나는 영웅은 아니다. 국민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길 원한다.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