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부 장관 추산

교량 300곳, 도로 8000㎞, 철도 수십개 파손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해 복구 시 2년 소요 예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동쪽 루사니우 마을에 있는 교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현지 주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손된 다리 옆에 설치된 임시 교량을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동쪽 루사니우 마을에 있는 교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현지 주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손된 다리 옆에 설치된 임시 교량을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도로, 교량 등 기간시설이 최대 30% 파괴됐거나 부서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부 장관은 기간시설 피해 규모를 이같이 어림 잡고, 관련 피해액은 1000억달러(12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전후 재건 기금으로 활용할 경우 파손된 기간시설 복구에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주택, 건물, 운송을 아우른 총 피해액이 지금까지 대략 5000억달러(61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을 뿐 도로, 교량 등 기간시설 부문 피해액만 별도로 추산한 적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로이터통신에 “사실상 우리의 교통 시설 모든 부분이 한 가지 또는 두어가지 이상 형태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기간시설의 20~30%가 다양한 수준의 손상 또는 각 층에서 파괴되는 영향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도 교량 300개 이상이 파괴됐거나 부서졌고, 도로 8000㎞ 이상이 복구 또는 재건되어야하며, 철도 교량 수십개가 폭파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부는 파악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피해 지역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선 일부 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복구와 관련해 “도로, 교량, 주거건물 등 거의 모든 것을 다시 짓는데 신속하게 작업한다면 2년이 걸린다”고 했다.

복구 예산과 관련해 여러 출처가 고려되고 있다고 한 그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가장 먼저 꼽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서 서방 등 주요 국가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러시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동결 자산은 3000억달러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법무부와 우크라이나 우방국들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투명한 절차를 걸쳐 매각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이같은 방식은 이전에 써본 적이 없는 공정한 방식이다. (실행된다면)처음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침공,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며 전역에 걸쳐 여러 기반시설에 전방위적인 파손을 입혔으며, 이달 키이우에서 병력을 철수해 동부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공격을 집중해 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