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
정부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세계 각국이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해제하거나 해제 검토에 나서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마스크를 쓸 경우 감염 예방효과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모두가 함께 착용할 때 가장 좋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마스크를 써도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며 '나홀로 마스크'로도 높은 예방효과를 거두는 방법을 안내했다.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감염자가 쓴 마스크가 바이러스 등이 든 감염 입자 배출량을 줄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함께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입자 흡입을 막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쓰면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감염 예방 효과는 마스크의 질과 얼마나 잘 착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 감염자에 노출된 시간과 공간의 환기 여부 등도 감염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들보다 전염력이 월등히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를 예방하려면 N95나 KN95, KF94 등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환기가 가장 잘 되는 곳 중 하나인 항공기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와 같은 줄 또는 한 줄 떨어져 앉은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이 위험이 5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가 실제 환경에서 감염 예방효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2020년 스위스 한 호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쓴 종업원과 손님은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침 상황 실험에서는 수술 마스크의 보호 효과가 7.5%에 그쳤으나 수술 마스크의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되도록 만들면 효과가 65%로 높아졌고 그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쓰면 효과가 83%까지 높아졌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