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연내 출시 공식화

기아 EV6 100대 한정 사전 예약 진행

인도 전기승용차 1년새 판매 3배 증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새로운 전기차 전략 거점으로 인도를 점찍었다. 올해 안에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내놓고 급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5를 현지 시장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2019년 코나EV를 출시한 이후 두 번째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대차는 고객 중심 브랜드로서 진보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수상한 아이오닉5을 인도에 도입하는데 자부심이 있다”고 말해다.

최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128대를 판매해 타타모터스(1만5198대), MG모터스(2045대), 마힌드라&마힌드라(156대)에 이어 인도 전기차 시장 4위를 점했다.

기아 EV6. [기아 제공]
기아 EV6. [기아 제공]

기아도 인도에서 전동화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기아 인도법인은 오는 5월 26일부터 인도 고객을 대상으로 EV6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예약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 공식 출시는 6월이다.

EV6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최근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이 제약되고 있는 만큼 인도에 출시하는 초도물량은 100대로 한정될 예정이다.

박태진 기아차 인도법인장은 오토카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기아는 더 많은 수량을 인도에 배정하고자 하지만 매우 높은 글로벌 수요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EV6가 인도시장에 출격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셀토스, 쏘넷 등으로 구축한 탄탄한 입지를 전기차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모두 완제품 상태로 인도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현지 고객에 인도되는 시점부터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FADA에 따르면 지난 2021회계연도 동안 인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승용차(소매기준)는 1만7802대로 전년(4984대)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30%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기아는 2024년까지 전기차 6개 차종을 인도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코드네임 ‘AY’로 불리는 인도 전략형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해 인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 역시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 정책에 따라 현지 전기차 대중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의 구매력을 감안할 때 현대차와 기아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더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