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서 최대 규모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스웨덴 폴스타 참가…관람객 시승 행사 열어
삼성SDI, BMW와 참가…배터리 기술력 뽐내
미래 전기차 이끌 ‘꿈나무’ 자율주행경진대회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9회째인 이번 엑스포에는 글로벌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폴스타도 참가했다. 다만 현대차·기아,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테슬라가 9년 만에 부스비를 내고 최초로 들어왔고, 폴스타도 처음으로 참가했다”며 “빈센, 마이브 등 새로운 얼굴, 스타트업들도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이 참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제네바 모터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데 반해, 국내 엑스포 참가에는 소극적”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 엑스포는‘e-모빌리티의 올림픽’에 걸맞은 전시와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테슬라는 현장 전시와 함께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테디베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을 제공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인 제주도 내 관심 고객들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한 ‘폴스타 2’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도 BMW와 함께 참가해 자사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SDI의 부스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 차량을 체험했다.
친환경 전기선박 업체 빈센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친환경 보트를 전시했다. 빈센은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북미, 유럽, 그리스 등에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고, 싱가포르에도 거점을 만들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법적 제반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한계가 있지만, 내년이면 실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센은 지난 3월 현대차와 ‘친환경 선박 개발 협력 및 K-에너지 옵저버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차와 관련한 국제 콘퍼런스도 내실 있게 준비했다. 조직위는 100여 개 세션이 진행되는 이번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비즈니스 포럼, 학술포럼, 정책포럼 등으로 나눠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한-EU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도 지난 2일 20여 개국 대사와 관계자, 윤순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제주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아세안 EV 포럼’은 5일 개최된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마리아 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가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도 5일 열린다. 양국의 전기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동향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의 제1회 국제포럼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세계 40여 개국 전기차 산업 리더들이 함께하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총회와 포럼도 열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진단한다.
미래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눈길을 끈다.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올해 포럼 세션은 100여 개에 달한다”며 “단순 ‘제주’만의 엑스포가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한 ‘e-모빌리티 올림픽’으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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