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카카오 새 청사진

비목적성 상호작용 서비스로 확장

오픈채팅 통해 커뮤니티로 발전

텍스트 기반 한계도 뛰어넘을 것

카카오 1분기 영업익 1587억원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부족해

“실시간 대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건 카카오톡의 장점이자 한계였습니다. 이제는 이용자들이 가볍게 접근하고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남궁훈(사진) 카카오 대표가 새로운 카카오톡(이하 카톡)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지인 기반 채팅에서 벗어나 ‘비목적성 상호작용’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의지다. 현재 카톡 이용 성향이 ‘출근길 삼성역’ 같다면, 앞으로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한 강남역’으로 만들겠다고 비유했다. 기존 프로필에도 다양한 기능을 접목, 커머스와 광고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오픈 채팅방은 공통 관심사를 가진 비지인 기반 이용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재정의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은 지인과의 대화를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 카톡에 접속하지만,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빠르게 앱을 나간다”며 “이는 마치 출근 시간에 삼성역에 내려 지각하기 않기 위해 허겁지겁 뛰어가는 직장인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한계를 넘어서려면 이용자들이 카톡을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시로 프로필을 언급했다. 카톡 프로필 내에 캐릭터 펫을 키우거나 그날의 상태·기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확인한 지인들이 선물 또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전환은 커머스와 광고의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잠재력을 고려해 프로필 및 대화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씩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카톡을 ‘비목적성 상호작용’서비스로 확장한다. 비지인 영역으로의 확대를 위해 오픈 채팅을 관심사 기반으로 활성화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계도 이뤄진다. 멜론에서 같은 음악을 듣는 청취자들, 또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길드원들에게 동일한 오픈채팅 링크를 제공해 커뮤니티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이다.

남궁 대표는 “관심사 기반의 이용자들이 연결되면 이미지와 영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텍스트 기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출근길이 아니라 친구들과 약속을 위해 여유롭게 강남역을 나서는 것처럼 카톡에 접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계절적 요인에 더해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난 영업비용(1조4930억원)이 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을 다소 하회하는 수치다.

사업부문 별로는 ▷플랫폼 매출 8860억원 ▷콘텐츠 부문 76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토리 부문 매출이 두드러졌다.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국내와 북미 내 플랫폼 거래액 상승이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일본 픽코마는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갱신했다.

한편, 올해 카카오는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본격 활용할 방침이다.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베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환경 원칙 제정 및 2040 넷제로 선언을 통해 환경·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김민지·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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