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풍광·운치…눈 닿는 곳곳마다 감탄사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비슬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나 전국에서 사시사철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비슬(琵瑟)’이라는 명칭은 산 정상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봄철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대견사, 용연사, 유가사, 소재사 등 사찰과 기암괴석, 암괴류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통상적으로 등산을 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슬산은 편안하게 자연풍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오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2015년부터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이용하면 천년고찰 대견사 초입까지 3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소재교를 건너면 소재사 일주문과 마주하며 이곳을 지나 잠시 오르다 보면 이내 금수암 전망대 이정표가 나온다. 연이어 북쪽으로 비슬산 최고봉인 천왕봉(해발 1083m)과 대견봉(해발 1035m), 대견사 등이 눈안으로 들어온다. 자신도 모르게 긴 탄성도 나온다. 멀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까지 선명하게 눈 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경치가 빼어난 대견사에 다다른다. 북쪽으로 대견봉이, 남쪽에는 관기봉이 뾰족이 솟았다. 단애의 끝머리에 홀로 선 삼층석탑도 신비롭다. 지금의 대견사는 최근 새로 지어진 것으로, 일제강점기 폐사된 뒤 2014년 3월 1일 100여년만에 중창됐다. 봄날 대견사 바로 옆으로 난 다소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또 다른 명소로 이름난 30만평에 달하는 자연 정원인 진분홍의 참꽃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능선을 따라 분홍의 바다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 실로 장관으로, 삶의 시름을 잊은 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달성군은 참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참꽃 군락지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현장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관광객에게 온라인으로 봄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달성군은 내년부터는 개화 시기에 맞춰 ‘2023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사 기간 산신제를 시작으로 축하 공연, 생활예술페스티벌, 참꽃가요제, 참꽃 시화전이 열리고 각종 체험 부스와 포토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비슬산에는 참꽃 외에도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암괴류가 다양한 크기로 다량 존재해 눈길을 끈다. 학술적·자연학습적 가치가 매우 높다.
달성군 관계자는 “비슬산은 명산으로 으뜸”이라며 “전국의 많은 사람이 달성을 방문해 비슬산은 물론 마비정벽화마을, 송해공원, 화원유원지 등을 찾아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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