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만 3~4주 걸릴 계획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지난해 모로코에서 군사 훈련 도중 발사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지난해 모로코에서 군사 훈련 도중 발사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다연장 로켓포 사용을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킬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연장 로켓포를 단순히 전투에 투입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무기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그에 맞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는 데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는 아주 훌륭한 포병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구소련 시대 때의 시스템을 사용해 왔으며, 이제야 서방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이 다른 종류의 무기를 이미 발사해본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연장 로켓포는 다수의 로켓탄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무기로, 넓은 지역을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그리고 최근 영국이 3대의 M270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한 HIMARS는 사거리가 최대 80㎞로, 중거리유도다여장로켓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가 가능한 무기다.

앞서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 1일 HIMARS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될 예정이며 몇 대를 추가로도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국경을 넘어 공격하지 않겠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보증을 받은 뒤 HIMARS 4대를 이전하는 것을 승인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는 동부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더 많은 첨단 로켓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훨씬 많은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이 이뤄지면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역의 97%를 장악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말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정상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