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만원→41만원, 이래도 안 사?” 삼성 마지막 노트 마지막 유혹
2020년 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레드' 제품. [KT 제공]
“119만원→41만원, 이래도 안 사?” 삼성 마지막 노트 마지막 유혹
2020년 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레드' 제품.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노트20보다 싼 스마트폰 널렸는데…과연 팔릴까?”

2020년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의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최초 출고가는 119만 9000원. 현재는 110만원으로 출고가가 내려간 데다, 공시 지원금도 최대 69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위 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더 싸다. 갤럭시S21,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도 저렴해진 상태라 막판 재고 소진에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10일 KT는 갤럭시노트20의 공시 지원금을 26만 3000~6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에는 25만 5000~50만원 수준으로, 8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구간을 중심으로 공시 지원금을 올렸다.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41만~79만 7600원이다(2년 약정·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지난해 5월 출고가가 약 9만원 인하된 지 1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2020년 8월 출시됐다. 6.7형 일반 모델과 6.9형 울트라 모델(145만 2000원) 2개 모델로 출시됐다. 이후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단종돼 ‘마지막 노트’로 불린다. 대신 갤럭시S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 S펜을 탑재해 노트 시리즈를 흡수했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스펙, 디자인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19만원→41만원, 이래도 안 사?” 삼성 마지막 노트 마지막 유혹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 [삼성전자 제공]

울트라 모델은 1억 800만 화소 카메라, 12GB 램,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성능을 모두 갖췄다. 반면 일반 모델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S펜 경험을 위한 소비자를 공략했다. 6400만 화소 카메라, 8GB 램, 60㎐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양옆이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문제는 공시 지원금 인상에도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물론 갤럭시S21, 갤럭시S22 등 후속 모델이 상당히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출고가가 145만 2000원에서 125만 4000원으로 20만원 가량 싸졌고, KT향 모델의 경우 공시 지원금도 최대 87만원에 달한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 실구매가는 25만원대에 불과하다. S펜 사용이 가능한 ‘갤럭시S21 울트라’와 ‘갤럭시S22 울트라’의 최저 실구매가는 6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