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블링컨,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
대북 제재·EDSCG 조기 재가동 방침 재확인
“대화·도발 모두 만발 준비”…“中 역할 해야”
한미일, 8월 北미사일 추적·탐지훈련 실시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13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대북 제재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조기 재가동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법도 동시에 열어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장단기적으로 군사대비태세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한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장관은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전술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rhetoric)가 나오는 데 특별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시 대응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EDSCG는 필요할 때 전략자산을 적시에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복원은 한반도의 안전한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확장억제) 관련 작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은 8월 초 하와이 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에 참여한다.
아울러 박 장관은 “기존 대북 제재 이행의 허점을 메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제재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방조하는 경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 개인과 단체들에 대한 제재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와 대화를 추구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공격에도 대처할 만반의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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