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裵 악수 요청에 손사래 치며 거부
지난 13일 최고위 때부터 건건이 ‘충돌’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건넨 악수에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다. 혁신위원회, 최고위원 추천, 비공개 현안 논의 등 최근 들어 건건이 충돌한 배 최고위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하자 이를 거부했다. 이 대표에 앞서 최고위 회의실에 착석해있던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고, 배 최고위원은 정미경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눈 뒤 머쓱한 듯 자리에 앉아있는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혁신위 의제인 공천 개혁을 놓고 충돌한 것을 발단으로 연일 날선 발언을 주고받는 모양새다. 당시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사조직에 가깝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지난 16일 최고위에선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의 ‘이준석 사조직’, ‘자기 정치’ 발언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을 의식한 듯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하자 그를 바라보지 않고 손만 살짝 내미는 ‘노룩 악수’를 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같은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건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안 의원에 대해 “땡깡부린다”는 표현을 쓰며 불만을 나타냈고 배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졸렬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일 최고위에선 두 사람이 ‘비공개 현안 논의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여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배 최고위원은 대화 유출을 근거로 비공개 현안 논의 중단 방침을 밝힌 이 대표를 향해 “대표가 유출하지 않았냐”고 반박했고 이에 이 대표는 반말로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책상을 치며 “그만합시다”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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